
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따르면 한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 가치 총액은 136조원으로 지난해(128조원) 대비 6% 성장했다. 50대 브랜드는 매출 대비 14.3%에 달하는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장기 경기 침체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 가운데에서도 브랜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 증가하는 것”이라며 “이는 브랜드 가치와 사업성과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브랜드는 이날 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통해 뷰카(VUCA)시대 속 성장한 브랜드들의 비결을 발표했다. 뷰카(VUCA)는 변동성(Volatile), 불확실성(Uncertain), 복잡성(Complex), 모호성(Ambiguous)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딴 단어로, 불확실한 정치, 사회, 경제 환경을 의미한다.
이번에 선정된 50대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Top Growing)을 보인 브랜드는, 카카오,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SK이노베이션, 엔씨소프트, 한국타이어 순이다. 카카오(30위)는 31%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브랜드 가치 6955억 원을 기록했고, 네이버(4위)는 20%의 성장률과 브랜드 가치 4조5039억 원으로 처음으로 전체 4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7위)은 브랜드 가치 2조9104억 원, SK이노베이션은 7042억 원으로 각각 19.3% 성장했다. 엔씨소프트는 19.1%의 성장률과 8329억 원을 달성했고, 한국타이어는 17.5%의 성장률과 함께 9697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에쓰-오일, 효성, CJ CGV, 로엔 엔터테인먼트, 오뚜기가 이번 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새롭게 진입했다. 롯데케미칼(41위)는 브랜드 가치 4300억 원, 에쓰-오일(43위) 4165억 원, 효성(45위) 3996억 원, CJ CGV(48위) 3095억 원, 로엔엔터테인먼트는 (49위) 3084억 원으로 나타났다. 오뚜기(50위)의 브랜드가치는 3018억원으로 상위 50위 안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문지훈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대표는 “올해 큰 폭의 성장을 보인 브랜드들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혹은 소비자 니즈의 선제적인 파악을 통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파괴적인 혁신을 꾀했다는 공통점을 보였다”고 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