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가 SUV를 선보인다는 사실은 미리 알려졌지만 친환경 차량이라는 사실은 이날 당일에서야 깜짝 공개됐다. GV80은 수소연료와 전기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수소차 투싼ix35를 양산 중이지만 이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모델은 GV80이 처음이다.
플러그인 수소차는 2016년 메르세데스벤츠가 GLC F-Cell 개발계획을 공개하며 생산에 착수한 친환경차이기도 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르면 올해 GLC F-Cell을 출시할 예정이다.
GV80은 웅장한 디자인으로 최고급 SUV 시장을 정조준한 모델이다. 앞부분에는 제네시스의 크레스트 그릴과 다이아몬드 모양의 매시(그물) 그릴을 적용했다. 또 일반적으로 장착되는 2개의 전조등이 아니라 얇고 긴 4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조등(슬림 쿼드램프)을 장착해 기존 디자인의 문법을 깼다.
제네시스는 2019년 첫 양산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첫 출시 모델은 내연기관을 장착할 예정이다. 플러그인 수소차 모델은 순차적으로 개발 및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 제네시스를 출범시켰지만 아직 주목할 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