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현대모비스, 체코 램프공장 가동… 유럽 공략 본격화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4-19 16:17:00 업데이트 2023-05-10 00:17:49
현대모비스 체코 램프공장 전경현대모비스 체코 램프공장 전경
현대모비스가 유럽 체코에 램프공장을 지었다. 이 공장은 향후 현대기아차 유럽 수출 모델에 적용되는 핵심부품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현지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부품 판로 모색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체코 램프공장 신축이 완료돼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공장을 통해 핵심부품 공급을 보다 원활히 하고 유럽 완성차 업체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공장은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에 있는 모슈노프시에 지어졌다. 신축을 위해 약 1400억 원이 투입됐으며 약 5만7000평 부지 위에 1만6000평 규모의 램프공장이 들어섰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 공장은 연간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각각 75만개, 150만개씩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램프는 2시간 거리에 있는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에 공급된다. 이를 통해 운송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현지 시장 대응도 보다 유연해질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기존의 경우 국내 김천 공장에서 램프를 생산해 부산항에서 슬로베니아 코퍼항까지 운송하는데 한 달 이상이 소요됐다.

생산된 헤드램프는 현대모비스 체코·슬로바키아 모듈공장에서 조립돼 현대기아차 각 공장에 납품된다. 리어램프는 모듈 조립 없이 공장으로 바로 공급된다. 또한 AS용 램프도 생산되며 슬로바키아 지여물류센터로 보내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AS용 램프를 물류센터에 보관할 수 있게 돼 현지 소비자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지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부품 공급 판로 모색도 이뤄진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램프가 현지에서 생산되는 만큼 납기일 준수와 시장 대응 면에서 생산거점이 큰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램프는 습도에 민감해 생산 현장 점검이 필수적인데 현지에 공장을 가동함에 따라 유럽 램프 생산 업체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수주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기술력도 부품 공급 업체 확대에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1년 적응형 전조등 시스템이 적용된 HID를 상용화한데 이어 2012년에는 풀 LED 적응형 전조등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또한 글로벌 최초로 차세대 지능형 주행등 시스템도 개발을 완료했다.

전용덕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 부사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현지 시장 환경과 규제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거점 확보는 필수다”며 “현대모비스 체코공장을 유럽 핵심부품 전문 생산 기지로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