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1분기 총 64만8332대를 판매해 작년(70만4458대)에 비해 6.5%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차량 판매량은 줄었지만 매출액은 1.5% 늘어난 12조8439억 원으로 집계됐다.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확대되고 차종별 판매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3828억 원에 그쳐 작년 동기(6336억 원) 대비 무려 39.6%나 하락했다. 이와 함께 세전이익(7673억 원)과 당기순이익(7654억 원)은 각각 26.7%, 19.0%씩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을 비롯해 중남미, 러시아, 아프리카 및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는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승용 차급 판매 확대와 니로의 인기에 힘입어 업계 평균 성장률(8.3%)을 웃도는 13.0%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중남미 시장에서는 22.8% 성장했고 러시아에서는 16.5%, 아프리카 및 중동은 3.1%의 성장률을 보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