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크스바겐은 최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브랜드 연례 회의를 통해 올해 생산을 시작하는 글로벌 신차 로드맵을 발표했다. 소형 해치백과 SUV부터 럭셔리 대형 SU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까지 국가별로 다양한 신차 6종이 양산에 들어간다.
먼저 내달 유럽에서는 소형 해치백 폴로의 풀체인지 모델이 양산된다. 신형 폴로는 6세대 버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 포드 피에스타 등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이전에 비해 스포티한 디자인이 적용되고 MQB 플랫폼을 통해 차체 크기도 커질 전망이다.

8월에는 중국 시장을 위한 친환경 플래그십 세단이 양산된다. 중국 전략 세단 피데온(Phideon)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배터리가 조합돼 일정 거리를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피데온은 아우디 A8과 플랫폼을 공유하며 페이톤 단종 이후 중국 시장에서 플래그십 세단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남미에서는 폴로급 소형 세단 모델인 버투스(Virtus)가 11월 생산에 들어가며 이어 남미 버전 신형 제타가 12월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이후의 계획도 언급했다. SUV 모델을 늘릴 방침으로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SUV 19종 이상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비틀과 시로코 등 판매대수가 저조한 모델은 조만간 단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 모델 모두 브랜드 특유의 개성이 담긴 모델이지만 후속 모델에 대한 계획은 없으며 새로운 전기차와 고급 모델들이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서류가 준비된 벤틀리와 아우디 등 일부 고급 모델에 대해서는 정부 인증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으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판매가 재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