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24일 남양연구소 연구원 4명이 올해 하반기 출시될 고성능 해치백 ‘i30 N’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독일에서 개최되는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본선에 직접 출전한다고 밝혔다. 본선 대회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이 내구레이스는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이 우승하는 대회로 총 길이 약 25km의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진행된다. 특히 뉘르부르크링은 좁은 도로와 심한 고저차, 급커브 등 가혹한 주행환경으로 인해 ‘녹색지옥’이라고 불리는 서킷이다.
혹독한 주행환경으로 인해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점검할 때 이 서킷을 활용한다. 현대차 제네시스를 비롯해 기아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스팅어도 뉘르부르크링에서 신차 테스트를 거쳤다. 또한 하반기 출시 예정인 브랜드 최초의 N 모델 ‘i30 N’도 현재 막바지 주행 테스트가 한창이다.

때문에 라이선스가 있는 프로 드라이버가 아니면 대회 출전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프로 드라이버가 아닌 연구원들이 올해 레이스에 직접 출전하기로 한 이유는 고성능 N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현대차 측은 강조했다.
레이스 본선에 참가하는 연구원은 현대차 고성능차성능개발1팀 권종혁 연구원(34)과 파이롯트샤시주행개발팀 소속 지영선 연구원(33), 전력제어개발팀 김재균 연구원(31), 현가조향설계1팀 윤주혁 연구원(31) 등 총 4명이며 대회 상황을 고려해 이들 중 3명이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연구원들은 프로 드라이버들과 팀을 구성해 i30 N 2대로 경기에 참가한다. 차량 1대 당 4명의 운전자가 투입되며 레이스가 시작되면 24시간 동안 교대로 운전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남양연구소 연구원들이 고난도 레이스인 24시 내구레이스에 직접 출전하기로 한 것은 브랜드 첫 고성능차 개발에 참여 중인 연구원들의 열정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극한상황에서 신차의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직접 체험해 고성능 N 모델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연구원들과 i30 N 테스트카가 출전하는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본선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저녁 8시 45분부터 24시간 동안 현대차 모터스포츠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