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13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소형 SUV 코나를 선보였다. 코나는 B세그먼트 SUV 모델로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등과 비슷한 크기의 차종이다. 회사는 코나의 출시가 경쟁모델에 비해 늦은 만큼 기존 소형 SUV와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대차는 향후 출시 예정인 SUV 라인업에 대한 로드맵도 공개했다. 코나보다 작은 A세그먼트 SUV부터 기아차 모하비급 E세그먼트 SUV까지 전 차급에 걸쳐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외관의 경우 미래지향적이면서 강인한 느낌이 강조됐다. 특히 지금까지 선보인 현대차 디자인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디자인을 갖췄다. 회사는 젋은 감성을 가진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차량이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가열되고 있는 B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개성과 차별화를 구현하기 위해 공격적인 디자인 캐릭터를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전면부는 브랜드 특유의 캐스테이딩 그릴이 적용됐으며 LED주간주행등과 메인 헤드램프가 나눠진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시트로엥 C4 칵투스를 닮은 느낌이며 여기에 범퍼와 램프, 휠 등을 보호하는 형상의 범퍼 가니쉬 ‘아머(Armor)’가 더해져 SUV 이미지를 살렸다. 전체 실루엣은 ‘로우&와이드 스탠스’를 바탕으로 탄탄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구현했다.


실내는 강렬한 느낌의 와관과 달리 ‘사용자 편의’ 위주로 구성됐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안정적이면서 편안한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전고를 낮춰 주행안정성을 높이면서 지상고 최적화를 통해 운전자가 충분한 시야를 확보하고 운전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성능의 경우 현대차는 ‘작지만 강한’ 모델이라며 기존 소형 SUV에서 기대하기 힘들었던 강력한 주행성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1.6리터 디젤 eVGT 엔진이 탑재됐고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조합됐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1.6 디젤은 136마력, 30.6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참고로 쌍용차 티볼리에는 1.6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124마력, 16.0kg.m)과 1.6리터 디젤 엔진(113마력, 30.6kg.m)이 탑재된다. 코나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티볼리보다 우수한 수준이다.


‘작은 차는 안전하지 않다’는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코나의 플랫폼은 안전을 고려한 설계도 대거 반영됐다.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 공법이 적용된 부품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초고장력강을 비롯해 고장력강의 비율이 동급 모델 중 최고 수준이며 구조용 접착제를 114.5m 적용해 비틀림 강성을 동급 경쟁차 대비 20% 이상 높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여기에 충돌 발생시 충격 에너지를 다양한 경로로 분산시켜 승객에 전달되는 충격량을 최소화시킨 멀티 로드패스(Multi Load Path: 다중하중경로) 구조도 적용됐다.


편의사양으로는 동급 최초로 컴바이너 방식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제공되며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8인치 내비게이션, 크렐 사운드 시스템, 2열 시트 풀 플랫 기능 등이 탑재됐다. 트렁크 공간은 유럽 VDA 기준으로 약 360ℓ다.


일반형 트림의 경우 총 6개로 구성됐다. 가격은 스마트 트림이 1895만~1925만 원, 모던 2095만~2125만 원, 모던 팝·테크·아트는 2225만~2255만 원, 프리미엄 2425만~2455만 원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가격 범위는 플럭스 모던 트림이 2250만~2280만 원, 플럭스 프리미엄가 2460만~2490만 원, 플럭스 프리미엄 스페셜 2680만~2710만 원 내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해당 가격은 가솔린 모델 기준이며 디젤 모델은 여기에 195만 원이 추가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고양=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