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잘재잘 스쿨버스 영상은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청각장애 특수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통학버스 안에서 유리창을 통해 소통하고 즐거워하는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경험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스케치북 윈도우는 김 서린 창문에 낙서하는 것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기술이다. 창문에 입김을 불면 기압계 센서가 이를 인지해 자동차 창문이 마치 김이 서린 것처럼 뿌옇게 변한다. 스케치북 윈도우가 활성화돼 여기에 자유롭게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특히 그림이나 글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까지 할 수 있고 개인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어디서나 확인 가능하다.


회사는 지난 5월 사연 접수를 통해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충주성심학교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충주성심학교는 충북지역 청각장애 특수학교로 청주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약 62km에 이르는 거리를 통학버스를 타고 등하교한다. 2시간 가까이 통학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어린이들에게 버스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접하게 해주고 싶었던 충주성심학교 선생님의 사연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가 기획됐다.

한편 올해 8회를 맞이한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연구원 4~7명이 팀을 이뤄 ‘이동수단(Mobility)’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실물로 제작해 경연하는 현대차그룹 R&D 부문 창의 활동 공모전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