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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인도 벵갈루루에 제2연구소 열어

이은택 기자
입력 2017-10-09 03:00:00 업데이트 2023-05-09 23:20:52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왼쪽)이 5일 인도 벵갈루루의 만도 제2연구소를 방문해 현지 엔지니어에게 소프트웨어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한라 제공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왼쪽)이 5일 인도 벵갈루루의 만도 제2연구소를 방문해 현지 엔지니어에게 소프트웨어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한라 제공
“최근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고 우리도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도 인디아’가 시장 다변화와 제품 개발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한라그룹의 자동차부품 계열사인 만도가 ‘인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인도 벵갈루루에 제2연구소를 세우고 본격 연구에 들어갔다. 이곳은 만도의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SW) 역량을 접목해 다양한 자동차 부품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 허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도는 5일 벵갈루루에서 정 회장과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 등 회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제2연구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수도 뉴델리에서 남쪽으로 약 2200km 떨어진 벵갈루루는 인도 IT 산업의 중심지이자 ‘21세기를 이끌어갈 세계 10대 첨단과학도시’ 등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벤츠와 마힌드라 마힌드라, 보쉬, 콘티넨탈 등 자동차 관련 업체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LG 등 전자정보통신업체들이 이곳에 여럿 포진하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인도에서 IT 경험이 풍부한 현지 연구원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알고리즘 개발·검증과 자동화 등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만도는 2005년 인도 델리에 만도인도연구소(MSI)를 설립해 전자 소프트웨어 설계, 검증 등의 연구를 해왔다. 만도는 현재 150여 명 규모인 인도 현지 연구 인력을 2020년까지 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만도는 4일에도 인도에서 인도합작법인(MAIL) 진출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 회장과 만도 관계자뿐만 아니라 인도 기업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만도 인도법인은 회장 취임 해인 1997년 설립된 뒤 많은 부침을 겪었으나 지금은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기반을 단단하게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