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와 퀄컴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 서초구의 LG전자 서초 연구개발(R&D)캠퍼스에 이동통신 기반 V2X 등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개발하는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바로 연구에 들어간다.
내년 말까지 마곡산업단지 내에 1320m²(약 400평) 규모의 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김진용 스마트사업부 부사장과 나쿨 두갈 퀄컴 자동차사업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퀄컴은 자동차용 반도체 1위 업체인 네덜란드 NXP를 2015년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인 470억 달러에 인수하며 통신용 칩셋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1위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양사는 차량용 5세대(5G) 통신기술 개발을 통해 V2X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V2X 솔루션이 탑재되면 차량 접근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충돌을 경고해주고, 기지국이 실시간으로 차량에 교통상황 및 돌발상황 정보 등을 알려줄 수 있다. 자동차가 운전자에게 보행자 접근 경보를 보내는 지능형 교통서비스도 가능해진다.

텔레매틱스 분야 외에도 LG전자는 자율주행차 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들에 서비스 공급을 시작하며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6월에는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의 차세대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ADAS) 카메라 공급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ADAS 전방 모노 카메라는 차량 전반의 교통 정보를 수집해 충돌 위험 시 긴급 제동, 차선 자동 유지, 앞차와의 거리 유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텔레매틱스 기술은 고급 차종에만 탑재됐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은 차종으로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한 중소 텔레매틱스 업체도 늘어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해당 시장을 퀄컴과 LG전자가 선도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 V2X ::
V2X(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란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이 다른 차량, 보행자, 자전거, 도로 인프라, 클라우드 등 다양한 개체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을 의미한다. 다른 차량의 접근, 교통상황, 보행자와의 거리 등 데이터가 운전자의 스마트폰이나 차량용 내비게이션으로 전송된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