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시리즈는 지난 1972년 선보인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790만대 넘게 판매된 모델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효율, 역동적인 주행성능 등을 바탕으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는 1996년 정식 출시된 후 20년 가까이 BMW코리아를 이끌어 국내 대표 수입차로 자리 잡았다. 그중 520d는 넉넉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비와 주행성능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 디젤 세단 열풍을 불러온 주인공으로 통한다.
풀체인지를 앞둔 작년에도 520d는 수입차 단일모델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위세를 떨쳤다. 올해는 8월부터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 자리에 올랐다. 520d의 상승세는 라인업 다변화와 우수한 상품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라인업 다변화 전략은 즉시 효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판매량이 60% 넘게 증가하며 동급 디젤 경쟁모델보다 1500대 이상 많이 팔렸다. 주행감각과 효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자인과 옵션을 차별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최대 770만 원 저렴한 새 모델의 가격 책정도 실적 증가에 한몫했다.

520d 럭셔리 스페셜 에디션은 기존 M 스포츠 패키지와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 새로운 옵션,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이다. 여기에 임페리얼 블루와 캐시미어 실버, 자토바, 글래시어 실버 등 럭셔리 에디션 전용 외장 컬러 4종을 선택할 수 있다.

기존 모델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520d M 스포츠 패키지와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2018년형 버전을 선보이면서 상품성을 개선했다. 9월 출시된 2018년형 모델은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에 적용된 다양한 고급 옵션들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외관에 기본형인 520d M 스포츠 패키지의 경우 BMW 인디비주얼 알루미늄 익스테리어 라인이 추가됐고 실내에는 스마트폰(안드로이드) 및 디스플레이키 무선 충전 시스템을 비롯해 블랙박스 등이 더해졌다. 블랙박스(2채널 BMW 어드밴스드 카 아이)는 BMW 정품 악세서리로 2년 보증과 공식 서비스센터 수리가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전 세대 모델과 동일한 구성이지만 섀시 개선을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0.2초 단축된 7.5초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된 xDrive 모델은 7.6초가 걸린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3.9~14.0km다.


520d의 국내 판매가격은 520d M 스포츠 패키지 스페셜 에디션과 520d 럭셔리 스페셜 에디션은 각각 6330만 원, 520d M 스포츠 패키지는 6700만 원, 520d M 스포츠 패키지 플러느는 7100만 원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