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10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국내외 판매량은 69만3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 내수는 11만2739대로 전년보다 11% 줄었고, 해외 판매의 경우 9.8% 줄어든 57만7597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10월 추석 명절 연휴로 근무일수가 감소했음에도 내수 시장 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12.3%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8573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고, 이어 쏘나타 7355대, 아반떼 6190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22.5% 증가했다.
레저용 차량은 싼타페 3861대, 코나 3819대, 투싼 3444 대 등 전년 동월과 비교해 33% 증가한 총 1만1592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중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소형 SUV 시장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기아자동차는 올해 신차인 스팅어와 스토닉이 내수 시장에서 큰 인상을 주지 못하면서 판매량이 주저앉았다. 기아차 내수 판매량 지난해 대비 6.3% 줄어든 3만7521대를 기록했다. 7월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 쏘렌토는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에도 6200대가 판매돼 기아차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반해 스팅어(741대)와 스토닉(1089대) 등 신차는 전월 대비 각각 3.1%, 43.6% 판매량이 줄면서 실적 향상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 등은 내수 판매가 두 자릿수 이상 급감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GM은 10월 한 달간 전년 동월보다 37.5% 감소한 총 3만4535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지난해보다 54.2% 줄었다. 올해 신차인 크루즈가 판매 부진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다가 주력 차종인 스파크마저 이러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판매량이 쪼그라들었다.
르노삼성은 10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29.6% 감소한 1만9694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46.4% 줄었다. SM6와 QM6 등 주력 모델들의 신차효과가 실종되자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다. 다만 해외 수출을 본격화 한 QM6(수출명 콜레오스)와 SM6(수출명 탈리스만)가 각각 지난해 동월대비 861.7%와 197.3% 증가한 4943대, 446대를 기록하며 내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쌍용차는 10월 내수 7414대, 수출 3330대를 포함 총 1만74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1.7% 감소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는 볼륨모델 티볼리가 3달 연속 코나에 소형 SUV 부문 1위를 내주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한편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의 해외 판매량은 57만7597대로 전년 동월 대비 9.8% 감소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