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벤틀리서울 전시장에서 열린 뮬리너 데이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벤테이가가 공식 판매 이후 총 7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벤테이가는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된 이후 약 1년여 만인 올 3월 22일 환경부 신규 인증을 받았고, 두 달 뒤인 5월부터 정식 판매에 돌입해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벤틀리 한국 판매량은 170대로 약 5개월 만에 단 한 차종만으로 1년치 절반에 다소 못 미치는 판매대수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국내에 판매된 일부 벤테이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평택항 PDI(출고 전 차량 점검) 센터에서 보관하던 재고 차량으로 품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오랜 기간 바닷바람에 노출돼 부품 부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벤틀리 관계자는 “출고 전 고객들에게 평택항 재고차량이라는 점을 안내하고 있다”며 “영국 본사 전문 인력들이 출고 기준에 맞는지 확인 후 고객 동의하에 인도돼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벤테이가는 2억9500만 원으로 현재 한국에서 판매중인 최고급 수입차 가격대에 해당하는 고가다. 이 차는 6.0 리터 트윈터보 W1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08마력과 91.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속도는 4.1초.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다. 최고속도는 301km/h를 자랑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