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가 외국산 수입차에 비해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거의 모든 부문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에서 디젤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진 디젤게이트 여파로 지난해 주춤했던 수입차 선호도도 올해 다시 상승했다.
7일 자동차 조사·평가업체인 컨슈머 인사이트에 따르면 자동차를 보유했거나 2년 내 신차 구매 의사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7월에 실시한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수입차는 10개 평가 항목 중 9개 항목에서 국산차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비용 대비 가치’ 만족률 조사에서 수입차(37%)가 국산차(26%)를 앞지른 게 눈에 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차급에서 대다수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비싼 점을 고려하면 국산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낮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10개 평가 항목 중 ‘정비 서비스’만 유일하게 수입차와 국산차의 만족률이 동일했다.
2년 내 자동차 구매 의향자에게 어떤 차를 살지 1, 2순위로 나눠 물었을 때 모두 국산차만 고려한다는 비율은 59.3%로 지난해 64.6%보다 줄었다. 반면 1순위로 수입차를 뽑은 비율은 지난해 21.3%에서 올해 26.6%로 늘었다. 1, 2순위 모두 수입차만 고려하는 비율도 14.4%에서 17.6%로 증가했다. 컨슈머 인사이트 측은 “2009년 이후 매년 상승하던 수입차 구매 의향이 디젤게이트로 지난해 꺾였지만 올해 다시 반등했다. 디젤게이트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가 희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7일 자동차 조사·평가업체인 컨슈머 인사이트에 따르면 자동차를 보유했거나 2년 내 신차 구매 의사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7월에 실시한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수입차는 10개 평가 항목 중 9개 항목에서 국산차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비용 대비 가치’ 만족률 조사에서 수입차(37%)가 국산차(26%)를 앞지른 게 눈에 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차급에서 대다수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비싼 점을 고려하면 국산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낮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10개 평가 항목 중 ‘정비 서비스’만 유일하게 수입차와 국산차의 만족률이 동일했다.
2년 내 자동차 구매 의향자에게 어떤 차를 살지 1, 2순위로 나눠 물었을 때 모두 국산차만 고려한다는 비율은 59.3%로 지난해 64.6%보다 줄었다. 반면 1순위로 수입차를 뽑은 비율은 지난해 21.3%에서 올해 26.6%로 늘었다. 1, 2순위 모두 수입차만 고려하는 비율도 14.4%에서 17.6%로 증가했다. 컨슈머 인사이트 측은 “2009년 이후 매년 상승하던 수입차 구매 의향이 디젤게이트로 지난해 꺾였지만 올해 다시 반등했다. 디젤게이트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가 희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