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과 사운드하운드가 공동 개발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사운드하운드의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인 ‘하운디파이(Houndify)’를 기반으로 차량 운행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만들어졌다.
이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는 음성으로 차량 내 각종 장치들을 조작할 수 있고 탑승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현대차는 내달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8 CES(국제가전박람회)’를 통해 이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CES에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가 탑재된 커넥티드카 콕핏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콕핏을 통해 음성으로 전화 걸기와 문자 송수신, 운전자 관심지역 및 주소 검색, 음악 검색 및 재생, 날씨 정보 및 일정 관리, 에어컨, 선루프, 도어잠금 등 차량제어, 차량 기능 관련 Q&A 등이 구현될 예정이다. 이밖에 집에 있는 전자기기를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카투홈’ 서비스와 스포츠 관련 특화 서비스도 제공되며 설정해 둔 설정에 따라 서비스를 추천하는 ‘스마트 캐어’ 기능도 추가됐다.

현대차그룹은 사운드하운드 외에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네트워크 전문 기업 시스코(Cisco)와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 바이두와 내비게이션 및 음성인식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와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홈투카 및 카투홈 서비스 개발 분야에서는 SKT 및 KT와 협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운드하운드와 공동 개발한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은 커넥티드카의 초연결 서비스와 결합돼 활용 영역이 무한대로 확대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차량 최적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