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9일(현지 시간)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히어의 엣자르트 오베르베이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5G 자율주행·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사진). 양사는 상반기(1∼6월) 경부고속도로 등 국내 주요 도로의 초정밀지도(HD맵)를 함께 구축하고 한국에 공동 연구혁신(R&I)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용 초정밀지도, 위치기반 사물인터넷(IoT) 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초정밀지도는 센티미터(cm) 수준의 정확성으로 주변 차량 및 신호등 가드레일 등 사물 정보를 수집해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SK텔레콤은 히어의 첫 번째 통신사 파트너다. 히어는 핀란드 노키아가 설립한 업체로, 2015년 아우디 BMW 벤츠 등 독일 자동차 3사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미국의 인텔, 중국의 텐센트 등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전 세계 200여 개국에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고 국내 현대·기아자동차와도 협력 관계다.
박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부스도 찾아 고동진 사장과 함께 IoT와 전장기술이 결합된 ‘디지털 콕핏’ 등을 살펴보고 5G 자율주행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