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24만637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 성장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성적은 사상 최대 실적으로 2016년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실적은 정반대 결과를 보였다. 3187대에서 2789대로 무려 12.5%나 감소했다.
카이엔 디젤이 배출가스 조작으로 국내 판매가 중단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력 모델인 카이엔 디젤은 2016년 총 1055대가 팔렸다. 하지만 작년 8월부터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2017년 판매량은 807대에 그쳤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모델별로는 SUV 모델인 마칸이 9만7000대 판매됐고 대표 스포츠카 911은 3만2000대로 집계됐다. 718 시리즈는 총 2만5000대로 6% 늘어난 판매고를 올렸다. 작년 출시된 신형 파나메라는 무려 83% 증가한 2만8000대가 팔렸다.

마이클 키르쉬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올해 포르쉐코리아는 신형 카이엔을 비롯해 다양한 라인업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독보적인 스포츠카 브랜드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르쉐 카이엔 디젤은 지난해 유럽에서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탑재한 것이 적발돼 인증 취소와 리콜 처분을 받았다. 이에 포르쉐코리아 역시 7월 말부터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