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브랜드 국내 진출 15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총 6만8861대를 판매해 전년(5만6343대) 대비 무려 22.2%나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E클래스가 3만대 넘게 팔렸고 SUV 모델이 1만대 넘게 판매돼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벤츠코리아는 브랜드 글로벌 성장률(9.9%)을 크게 웃도는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벤츠가 많이 팔리는 시장으로 올라섰다.

서비스 네트워크의 경우 약 2100억 원을 투입했다. 1년 동안 8개의 전시장과 7개의 서비스센터, 193개의 워크베이를 추가했다. 현재 벤츠코리아는 공식 전시장 50개, 공식 서비스센터 55개, 1000개가 넘는 워크베이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글로벌 진시장 콘셉트가 반영된 청담 전시장과 용인 수지 전시장을 최근 오픈했다.
벤츠코리아는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서비스 차량 출고 대수를 58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서비스 입고 후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을 평균 2.5일 수준으로 개선했다고 전했다.
사회공헌 활동의 경우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을 중심으로 ‘모바일키즈’와 ‘안심 학교 담벼락’ 등 교통안전 문화 조성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자선 달리기 대회와 독일식 인재 육성 프로그램 ‘아우스빌둥(Ausbildung)’을 국내 처음 도입했다. 사회공헌투자는 41억 원으로 집계돼 목표(40억 원)를 달성했다고 벤츠는 강조했다.

미래 기술도 소개했다. 지난 2015년 CES에서 선보인 자율주행차 콘셉트 ‘F015’가 등장했다. 이 모델은 커넥티드와 자율주행, 공유 및 서비스, 전기 구동화 등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래 기술이 접목된 콘셉트카다.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과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지난 2년간 국내 기업이 다임러그룹에 공급한 부품 규모는 총 1조 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올해는 국내 기업 공급 부품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 발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품 업체 외에 KT와 삼성카드, 삼성물산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는 “벤츠코리아는 최고의 품질과 기술을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또한 수입차 업계 리더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내 업계와 동반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