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에는 스웨덴 본사에서 근무하는 크리스티앙 레빈(Christian Levin) 영업 및 마케팅 총괄 부회장과 마티아스 칼바움(Mathias Carlbaum) 커머셜 오퍼레이션 총괄 부회장이 참석했다. 특히 본사 부회장이 국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높아진 한국 시장의 위상과 중요성이 강조된 것이라고 스카니아 측은 설명했다.

크리스티앙 레빈 부회장은 “스카니아는 미래 지속가능한 운송 분야 리더로서 업계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브랜드 3대 미래 전략으로는 에너지 효율과 대체연료 및 전기차, 지능형 안전 운송 시스템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의 경우 파워트레인 개선을 통해 추진 중이다. 새 엔진 개발 과정에서 지난 10년 동안 매년 효율을 1%씩 개선시켜 왔으며 회전 및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엔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 국내 출시한 ‘올 뉴 스카니아’ 라인업은 전 차종에 SCR(선택적 환원 촉매 방식) 엔진을 적용해 차체 무게를 줄이고 인젝터와 연소 챔버, 냉각 용량 등을 개선해 효율을 최대 10%가량 향상시켰다. 효율 개선으로 연간 약 300만~700만 원(국내 기준)에 달하는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탑승자 운전 방식 개선과 정확하고 민첩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실질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도 추진 중이다.

전기차 개발에도 공들이고 있다. 광범위한 투자를 통해 전기버스와 하이브리드 트럭 등 다양한 전기차 개발을 추진 중이며 전기차와 관련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스카니아는 스웨덴 예블레(Gävle) 지역에서 전기 고속도로와 해당 도로에서 운행 가능한 전기트럭을 선보인 바 있다. 회사는 이러한 전기차 솔루션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결성은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중요한 요소다. 스카니아는 첨단 운전보조 기술을 기반으로 완전한 트럭 플래투닝(Platooning, 군집주행)을 선보였다. 현재 싱가폴에서 트럭 플래투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4개 트럭이 군집주행하는 방식으로 약 1년 6개월 동안 이뤄지고 있다. 스카니아는 이 프로젝트를 거쳐 향후 싱가폴 전역에 걸친 플래투닝 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마티아스 칼바움 부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시장은 아시아 시장의 가장 중요한 거점으로 성장했다”며 “한국은 세계 수준의 기술과 광범위한 환경 규제 시스템을 보유한 아시아 선도 국가로 스카니아가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카니아는 한국 시장 성공을 기반으로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시장 판매량을 70%가량 높일 계획”이라며 “아시아 시장 판매 비중을 글로벌 전체 시장의 3분의 1 규모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