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별 판매순위는 현대차(6만3788대)와 기아차(5만4대)에 이어 쌍용차(8124대)가 3위에 올랐다. 지난 2월부터 세 달 연속으로 순위가 유지돼 국내 완성차 3위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르노삼성과 한국GM은 각각 6903대, 5378대로 집계됐다. 최악의 부진을 겪은 한국GM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꼴찌’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쟁 업체들이 공급 적체와 신차 부족, 자금난 등 다양한 요인으로 주춤한 가운데 적극적인 신차 출시와 마케팅을 펼쳐 시장 장악력을 키웠다. 지난해 70%대에 머물렀던 점유율을 84.8%까지 키웠다. 두 브랜드 판매량 합계는 11만3792대로 집계됐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현대차 싼타페가 차지했다. 1만1837대(구형 841대 포함)가 판매돼 구형이 팔리던 작년보다 3배가량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신형 싼타페 신차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만대 넘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가운데 계약대기 물량만 1만2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대수는 3만2011대(구형 7749대 포함)로 그랜저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그랜저는 9904대(하이브리드 1728대 포함)로 2위에 올랐다. 출시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내연기관 모델만 8176대가 팔렸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3만9087대로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3위는 상용차 포터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9444대가 판매됐다. 누적 판매대수는 3만1766대로 3위다.

기아차 카니발과 K3가 선전하면서 단골 톱5(TOP5) 모델이었던 현대차 아반떼(5898대)와 쏘나타(5699대)는 나란히 6위와 7위로 밀렸다. 기아차 봉고와 모닝은 각각 5300대, 5293대로 8위와 9위에 올랐고 쏘렌토는 5237대로 10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현대차 스타렉스(4237대), 기아차 K5(4119대), 현대차 코나(3490대), 쌍용차 티볼리(3341대), 제네시스 G80(3132대), 기아차 K7(3002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2949대), 기아차 스포티지(2726대), 현대차 투싼(2703대), 기아차 레이(2619대) 순이다.

친환경 모델의 경우 쉐보레 볼트EV가 322대로 43위, 르노삼성 트위지(192대)는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소전기차 현대차 넥쏘는 51대(56위), 주행거리 연장 모델인 쉐보레 볼트(Volt)는 37대(58위)다. 최근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 ‘르노 클리오’는 51대가 팔렸다. 소비자 인도에 앞서 미디어 시승과 전시용 차량으로 르노삼성이 사들인 물량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