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클러스터 시장 진출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정보통신(ICT) 부품을 집중 육성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기술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현대모비스 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레벨4 수준 자율주행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콕핏 핵심부품인 클러스터 개발에 수년 간 공들였다. 지난 2015년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3년 만에 7인치 클러스터 양산에 돌입했다.

계기반은 속도와 주행거리, 경고 알람 등 각종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장치다. 운전자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핵심부품으로 첨단 기술이 자동차에 탑재되면서 계기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디지털 방식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처음 양산한 7인치 디지털 계기반은 자동차 소프트웨어 표준 플랫폼인 오토사(AUTOSAR)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고해상도(1280x720)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시인성을 높였고 중앙처리장치(CPU) 소프트웨어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계기반 독자 개발 및 양산을 통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SVM),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 4대 인포테인먼트 핵심부품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CES에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반영한 차세대 콕핏에 적용된 미래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디스플레이는 운전석 내 계기반과 스티어링 휠, 룸미러, 콘솔박스 등 4곳에 장착됐다. 기존 계기반 자리에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가로 지르는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외에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된 AR HUD(Augmented Reality HUD)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R HUD는 유리창에 정보를 표시하는 기존 방식보다 진보된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주행정보를 실제 도로 상에 덧입혀 표시하는 형태로 아직까지 상용화된 사례가 없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AR HUD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