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기록의 경우 회사 출범 8년 만인 2008년 9월에 누적 생산대수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어 5년이 지난 2013년 10월에는 200만대를 기록했다. 이후 생산 속도는 더욱 빨라져 이번 기록 달성에는 채 5년이 걸리지 않았다. 누적 생산물량은 지난달까지 내수가 약 169만대, 수출물량은 약 130만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 기록은 SM5와 SM3 등 기존 모델의 꾸준한 인기와 SM6, QM6 등 새 모델의 판매호조가 이뤄낸 결과”라며 “주력 수출 모델인 닛산 로그 역시 기록을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의 경우 닛산 로그가 44만8853대 생산됐고 SM3는 39만2051대로 집계됐다. 해외 시장에서 콜레오스로 팔린 QM5 누적 생산량은 32만9401대로 뒤를 이었고 신형 콜레오스로 판매된 QM6는 6만7158대다. 이어 SM5(수출명 래티튜드) 5만3870대, SM6(수출명 탈리스만) 1만1268대, SM7(수출명 구형 탈리스만) 2176대 순이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이 글로벌 정상 수준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생산성 개선과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노사를 비롯한 구성원들이 꾸준히 상생협력을 도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공장은 최대 8개 차종까지 1개 라인에서 동시에 생산 가능한 ‘혼류 생산 시스템’이 적용돼 유연한 생산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의 경우 1년 동안 총 27만대 차량을 생산했고 글로벌 생산성 지표인 2016 하버 리포트(Harbour Report) 평가에서 글로벌 148개 공장 중 종합 순위 8위에 오른 바 있다.

이기인 르노삼성 제조본부 부사장은 “소비자 성원에 보답하는 방법은 더 좋은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라며 “400만대를 넘어 500만대 누적 생산 기록을 조기 달성하기 위해 부산공장의 경쟁력이 지속가능하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미닉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이번 기록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라며 “이번 기록은 뜻을 모아준 노사와 부산시 및 시민단체, 협력사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김기영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는 “르노삼성은 내수판매와 수출 증대를 바탕으로 협력업체와 상생하면서 부산 지역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