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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모터쇼서 재기 벼르는 한국GM-아우디코리아

변종국 기자 , 이은택 기자
입력 2018-06-07 03:00:00 업데이트 2023-05-09 22:06:20
한국GM이 6일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식 전야행사에서 선보인 트랙스, 이쿼녹스, 트래버스가 나란히 대기 중이다(왼쪽부터). 한국GM 제공한국GM이 6일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식 전야행사에서 선보인 트랙스, 이쿼녹스, 트래버스가 나란히 대기 중이다(왼쪽부터). 한국GM 제공
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모터쇼 중 하나인 부산국제모터쇼가 개막한다.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부산모터쇼에는 9개국 19개 브랜드, 183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여해 200여 대의 최신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는 한국GM과 아우디코리아다. 부산모터쇼를 계기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 한국GM은 재무상태 악화로 군산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선언한 상태다. 아우디코리아는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지난해 3월 자발적 판매 중단을 선언한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재개했다.

○ 한국GM, 이쿼녹스 국내 첫 공개

6일 한국GM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모터쇼 전야제를 열고 신차 3종을 공개했다.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가 주인공이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는 쉐보레가 앞으로 5년간 국내에 출시하겠다고 약속한 15개 신차 중 지난달 선보인 더 뉴 스파크에 이은 두 번째 차량이다. 같은 차급으로는 현대차 싼타페TM, 기아차 쏘렌토 더 마스터, 르노삼성 QM6가 꼽힌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사장은 “SUV 내수 판매 비중을 현재 15%에서 앞으로 63%까지 끌어올리며 쉐보레 브랜드의 진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래버스는 대형 SUV다. 한국GM은 “기존 동급 대비 가장 큰 3열 레그룸(다리 공간)과 큰 적재 공간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최대 8명까지 탈 수 있다. 이번에 출품된 트래버스는 새로 출시된 하이컨트리 모델로 최고급 사양이다. 구체적인 판매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올해 안에는 국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픽업트럭 콜로라도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콜로라도ZR2는 극한의 오프로드 상황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는 게 한국GM 측의 설명이다. 한국에서 픽업트럭은 대중적인 인기가 없지만 최근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롭게 공개한 이번 세 모델은 모두 미국 시장에서 이미 인기를 끈 제너럴모터스(GM)의 야심작으로 상품성이 어느 정도 검증된 차들이다. 업계에서는 가격만 적당하면 한국 시장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아우디코리아, 11대 차량 공개

아우디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디젤게이트 파문 등에 따른 자체 판매 중단 여파로 962대에 불과했다. 2016년 1만6718대를 팔며 수입차 판매량 3위에 올랐던 아우디가 자리를 비운 사이 벤츠와 BMW가 1,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아우디는 올해를 판매량 회복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로 부산모터쇼에서 콘셉트카 3종과 코리아 프리미어 모델 8종을 합쳐 총 11대를 선보인다. 이날 부산 힐튼부산호텔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먼저 공개한 차는 코리아 프리미어 모델 아우디Q2와 아우디Q5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Q2는 소형 SUV지만 주행안정성과 함께 동급 최고 성능의 엔진을 탑재해 오프로드 주행에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Q5는 완전 변경 모델로 주행성능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패밀리카와 레저용 차량으로까지 활용 가능한 대형 SUV다.

아우디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율주행 전기차인 아우디 일레인 콘셉트카도 공개됐다. 아우디 일레인은 레벨4 수준(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의 고도 자율주행 기술과 아우디 인공지능(AI) 기술이 탐재된 차량이다.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우디A8과 스포츠카 아우디 TT RS쿠페 등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일 아우디A8은 레벨3 수준(교통신호와 도로 상태, 흐름 등을 스스로 인식하는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이다.

부산=변종국 bjk@donga.com / 이은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