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크 셰퍼스 로버트보쉬코리아 대표는 “자동차 시장 영향으로 국내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며 “한국 경제 및 정치 환경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보쉬는 전기화와 자동화, 커넥티비티 등 중점 분야에서 기회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미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소개를 통해 성장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새로운 커넥티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발 맞춰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에는 보쉬 직원 2100명(작년 기준)이 근무 중이다.
보쉬는 미래차 시대를 맞아 올해 파워트레인 솔루션 사업부를 신설했다. 디젤과 가솔린 등 내연기관 엔진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순수 전기차 파워트레인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 솔루션 개발을 위해 기존 사업 분야를 통합했다는 설명이다. 내연기관 엔진의 경우 기술 개선을 지속 추진해 배출가스를 감축해 나갈 방침이다.
전기차 분야의 경우 지난해 20건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생산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계약규모는 약 5조 원에 달한다. 회사는 오는 2020년부터 전기차 대중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선도에 공들이고 있다. 국내 역시 전기차 시스템의 잠재성이 큰 것으로 보고 용인 본사에 업무 관련 팀을 구성했다.

자율주행 관련 사업도 순항 중이다. 보쉬그룹은 이르면 내년부터 첨단 운전보조 시스템을 통해 약 20억 유로(약 2조6044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창출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쉬그룹은 시장보다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고 레이더와 비디오 센서 매출은 4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셰퍼스 대표는 “한국에서 보쉬는 수년 동안 운전보조 시스템 관련 부품을 공급해오고 있다”며 “한국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시장으로 고객사와 협력해 보다 진보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회사는 IoT 솔루션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과 국내 수요가 증가하는 첨단 전동공구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전략과 사업 전망의 경우 올해는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해 목표 매출을 2~3% 증가한 수준으로 설정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성장했으며 환율효과를 감안하면 약 5%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