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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켜” “문 잠궈” 말하면 자동차가 알아서…‘홈투카’ 서비스 출시

황태호기자
입력 2018-07-24 17:05:00 업데이트 2023-05-09 21:53:13
집 안에서 나가기 전 “자동차 온도를 20도로 맞춰줘”라고 인공지능(AI) 스피커에 말하면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가 스스로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켠다. 문 잠그는 걸 깜빡해도 굳이 차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 그냥 “잠궈 줘”라고만 말하면 된다.

이런 시나리오가 실제로 가능해진다. SK텔레콤과 KT는 집 안에서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Home-to-Car)’ 서비스를 24일 출시했다.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누구’나 KT의 ‘지니’를 통해 음성 명령을 내리면, 현대차의 ‘블루링크’, 기아차의 ‘UVO’ 등 커넥티드 카 시스템이서 이를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달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와 내달 현대차 투싼 페이스리프트를 시작으로 앞으로 두 회사에서 출시되는 모든 신형 차종에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차량도 정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홈투카 기능을 통하면 시동을 걸거나 끄는 것은 물론 문 잠금장치, 비상등, 경적, 온도설정, (전기차) 충전 등을 집 안에서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아마존과 구글도 각각 자사 AI 플랫폼인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지난해부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스마트홈 서비스도 내년 상반기(1~6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자동차 내에서 집 안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카투홈’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전략이다. KT와 현대자동차는 전국 현대자동차 29개 시승센터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홈투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8월부터 진행한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