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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한마음 뭉쳐 더 강해질것”

변종국 기자
입력 2020-03-04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7:02:03
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 근로자들이 현대차 아이오닉 생산 라인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 근로자들이 현대차 아이오닉 생산 라인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그룹의 기초체력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직원들과 협력사에 위기를 극복하자는 편지를 보냈다.

3일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내 임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인류는 태초부터 수많은 자연재해 및 병균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이겨내면서 오늘날 발전된 문화를 이뤄냈다”며 “우리 모두 이번 위기 상황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보다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자동차 부품 공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고, 확진자가 나오면서 공장 일부가 폐쇄되기도 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정 부회장은 “코로나19 상황실을 그룹 및 각 계열사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국내외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다양한 컨틴전시(비상) 계획을 수립하여 당면한 위기 극복은 물론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현장에서도 코로나19 노사 특별합의서를 선포하는 등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노력해줘 감사하다”며 “서로 간의 물리적인 거리는 다소 멀어지더라도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심리적 간격은 오히려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별개로 협력사 대표들에게도 공문을 보냈다. 정 부회장은 공문에서 “그동안 함께 도전하고 극복해온 저력이 있기에 이번에도 동반자로서 함께 노력하면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사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협력사에 추가 손실이 없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해 50억 원을 기부했다. 또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