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풀러스는 이용자 공지를 통해 “2019년 사회적 대타협으로 인한 카풀 이용 제한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료 카풀 시장이 크게 축소돼 전면 무상 서비스로 전환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면 무상 서비스로의 전환은 기존까지 받아왔던 팁 수수료(5%), 매칭 수수료(20%) 모두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풀러스의 비즈니스 모델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풀러스가 사실상 카풀 서비스를 접은 것으로 보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드라이버가 풀러스를 이용할 금전적 유인이 없어지게 돼 이용자는 현재보다 더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풀러스의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준 월간순이용자수(MAU)는 2020년 3월 현재 5173명으로 1년 전(2만3889명) 대비 78%가량 떨어졌다.
풀러스는 카풀 외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미국에서 서비스 중인 ‘비아(VIA)’, 한국 현대자동차와 KST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셔클’과 같은 수요응답형 교통(DRT) 서비스 모델을 국내에 적용하거나, 해외 모빌리티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 이 회사 수장을 맡아왔던 서영우 대표는 지난달 사임했다. 서 전 대표는 통화에서 “모빌리티 산업과 관련한 정부의 방향이 정해진 만큼 기존 카풀 서비스는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회사를 나와 모빌리티를 포함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