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 편안해진 승차감과 놀라운 실연비
더 뉴 싼타페에 올라 운전을 시작하면 곧바로 느껴지는 부분이 강화된 정숙성과 더 안락해진 승차감이다. 더 뉴 싼타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면서도 예외적으로 차세대 플랫폼과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승차감을 완전히 개선했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높인 고강성 경량 차체구조와 차세대 파워트레인인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더블 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이 안락한 승차감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다. 이전 모델의 승차감이 노면 충격을 조금 더 전달하는 편이었다면, 더 뉴 싼타페는 훨씬 더 부드럽게 충격을 걸러준다. 더 촘촘해진 8단 DCT 변속기를 적용한 덕분에 어느 영역에서도 변속 충격이 느껴지지 않는다.
시승 모델인 최상위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1, 2열에 2중 접합 차음 유리가 적용되었는데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정숙하다.
연비도 인상적이다. 고속도로 위주의 시승 코스이기는 했지만, 정속 주행을 해본 결과 공인 복합 연비 14.2km/L를 훌쩍 뛰어넘는 15.2km/L의 실연비를 기록했다.

● ‘차로 유지 보조’ 추가로 강화된 안전성
더 뉴 싼타페의 첨단 주행 보조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차선을 인식해 주행 시 차로 중앙을 유지하게 도와주는 ‘차로 유지 보조(LFA)’ 기능의 추가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별도로 작동해 더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 도로에서도 작동하기 때문에 순간의 부주의로 인한 차선이탈 사고 위험을 현저하게 줄여준다. 기존에는 고속도로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기능이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확장 적용된 것도 안전 운전에 도움을 주는 요소다.
주행 성능은 패밀리 SUV의 용도에 맞는 수준이다. 공차 중량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전 모델보다 더 민첩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지는 못했고 전반적으로 무난한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더 뉴 싼타페에는 컴포트, 에코, 스포츠 모드 외에 추가로 진흙, 눈, 모래로 구분되는 ‘험로 주행 모드’가 추가되어 험로나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강화했지만 주행 코스가 온로드 위주라 테스트를 해보지는 못했다. 더 뉴 싼타페 디젤 2.2 모델 가격은 프리미엄 3122만 원, 프레스티지 3514만 원, 캘리그래피 3986만 원(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고양|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