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은 15일 중형 세단 SM6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새로운 SM6는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해 부분변경을 넘어선 극적인 변화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특히 완전히 달라진 파워트레인 구성을 주목할 만하다.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된 TCe300과 TCe260이 새롭게 적용됐다. LPG 버전인 2.0리터 LPe 엔진은 기존과 동일하다.
TCe300 모델은 르노그룹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과 르노R.S. 모델에 사용되는 엔진이다. 숫자 300은 토크 ‘300Nm(30.6kg.m)’을 의미한다. 1.8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기존 고성능 트림을 담당했던 1.6리터 TCe 모델보다 배기량이 커졌다. 배기량을 키우면서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최고출력이 225마력으로 이전(190마력)에 비해 35마력 개선됐다. 최대토크는 엔진회전수 2000rpm에서 4800rpm 구간에서 발휘된다. 넓은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1.6~11.8km다.

르노삼성은 리어 서스펜션 개선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처음 SM6 출시 당시 후륜 서스펜션이 주로 소형차에 적용되는 토션빔 방식으로 이뤄져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이번 리어 서스펜션 개선은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프론트와 리어 댐퍼에 MVS(모듈러밸브시스템)을 적용해 감쇠력을 부드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고 리어 서스펜션에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Hydro Bush)를 적용해 노면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MVS와 하이드로 부시가 정교하게 조화를 이뤄 유럽감각의 예리한 핸들링 감각과 안락한 승차감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첨단운전보조장치(ADAS) 역시 업그레이드 됐다. 정차와 재출발이 가능한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과 새로 추가된 차선유지보조(LCA) 시스템을 활용해 1단계 수준 반자율주행기능을 구현했다. 이밖에 보행자 및 자전거 탑승자 감지가 가능한 긴급제동보조(AEBS)와 차선이탈방지보조(LKA), 후방교차충돌경보(RCTA) 등도 추가됐다.

외관은 기존 완성된 디자인과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소소하게 변화를 거쳤다. 전면 범퍼 디자인과 테일램프에 크롬 장식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외정 컬러는 하이랜드 실버와 샌드 그레이, 빈티지 레드 등 새로운 컬러가 추가됐다.

이밖에 주요 편의사양으로는 앞좌석 마사지 기능, 이지 액세스, 15W 스마트폰 무선충전장치, 온카(ONCAR) 미러링 기능, 도어핸들웰컴, 오토클로징&오프닝, 4가지 주행모드(멀티센스), 8가지 엠비언트 등이 있다.

TCe300은 ▲LE 3073만 원 ▲프리미에르 3422만 원. LPe의 경우 ▲SE 2401만 원 ▲SE 플러스 2631만 원 ▲LE 2847만 원 ▲RE 3049만 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SM6 부분변경 모델은 새로운 엔진과 주행보조장치, 최신 멀티미디어 시스템, 첨단 라이트 기술, 업그레이드된 승차감 등 진정성 있는 변화를 통해 새로운 면모를 갖췄다”며 “4년 동안 14만대 넘게 판매된 저력을 발판으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