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종별로는 카이엔이 3만9245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고 3만4430대 인도된 마칸이 뒤를 이었다. 아이코닉 모델인 911은 1만6919대 판매됐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911은 신차효과를 앞세워 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국내 공식 출시 예정인 브랜드 첫 전기차 ‘타이칸’은 총 4480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면서 실적에 힘을 보탰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3만2312대)과 미주(2만9102대)시장 판매가 크게 부진했다. 각각 18%, 21%씩 줄어든 판매량을 보였다. 중국(3만9603대, 7%↓)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아프리카시장 판매량 역시 실적이 줄었지만 하락폭이 3%에 그쳐 어려운 상황 속에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4242대, 3675대가 팔리면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기준 올해 상반기 누적 신규 등록대수는 4374대로 전년 상반기(2540대) 대비 7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Detlev von Platen) 포르쉐 영업·마케팅 이사회 멤버는 “미국과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지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4월 한 달간 전 세계 거의 모든 포르쉐센터가 영업을 중단한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 전망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작년에 비해 매우 어려운 시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과 다른 아시아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고 유럽 등 다른 시장 역시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