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23일 공시한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21조8590억 원, 영업이익 5903억 원으로 집계됐다. 도매 기준 완성차 판매대수는 70만3976대였다. 1년 전과 비교해 차량 판매가 36.3% 줄면서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52.3%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각지의 공장들이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판매망마저 마비되며 해외 판매가 47.8% 감소한 47만8424대에 그친 영향이 컸다.
현대차 측은 “내수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같은 내수 진작책으로 인한 수요회복, 제네시스 GV80와 G80 등의 신차 판매 호조로 1년 전보다 12.7% 판매가 늘었지만 해외에서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 수요가 감소한 게 실적 하락의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7~9월) 이후 영업환경도 녹록치 않다.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이 모두 부진해 세계 자동차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3분기 이후에도 신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강화, 지역별 판매 정상화 등 판매 증진에 집중할 방침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