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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왕국’ 구축한 벤츠코리아, 소형부터 쿠페·고성능까지 ‘9종 라인업 완성’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8-27 17:01:00업데이트 2023-05-09 15:31:04
메르세데스벤츠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종을 국내 시장에 투입했다. 무려 9종에 달하는 라인업을 갖춰 ‘SUV 왕국’을 구축했다. 특히 이번에는 새로운 엔트리급 SUV 모델 GLB를 처음 선보였다. 소형 모델부터 쿠페 스타일과 대형 모델, 고성능 모델까지 촘촘하게 라인업을 구성해 시장에거 독보적인 입지를 갖췄다. 또한 최고급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버전까지 연내 투입을 예고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7일 온라인 신차발표회를 열고 신형 GLA와 GLB, GLE 쿠페 등 신차 3종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당초 오프라인으로 진행 예정이었던 신차발표회가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됐다.

벤츠코리아 측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모델 GLB를 비롯해 2세대 완전변경 모델 신형 GLA와 GLE 쿠페를 출시해 SUV 차종을 확장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강력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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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신차 3종 중 GLB는 새롭게 합류한 모델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콤팩트 모델이지만 패밀리 SUV 특유의 다재다능함을 자랑한다고 벤츠코리아는 소개했다. GLA는 이전에 비해 여유로워진 실내와 역동적인 주행성능, 첨단 사양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GLE 쿠페는 세련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실용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한 모델이라고 했다.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부문 총괄 부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럭셔리 SUV 패밀리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점점 세분화되는 시장의 요구사항을 전략적으로 분석해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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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재다능한 막내 SUV ‘GLB’

새로운 엔트리급 SUV GLB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모델이다. 벤츠에 따르면 GLB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최신 주행보조장치, 탁월한 주행성능을 두루 갖춘 패밀리 SUV로 만들어졌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넓은 공간 활용성이 꼽힌다. 휠베이스가 2830mm에 달하고 앞 좌석 헤드룸은 1035mm로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뒷좌석 레그룸은 967mm로 동급 차종 중 가장 넓은 수준이다. 뒷좌석 등받이를 모두 접으면 최대 1805리터 용량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벤츠코리아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고 8단 듀얼클러치변속기가 조합된 GLB220과 GLB250 4매틱 등 2개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향후 7인승과 디젤, 고성능 버전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GLB220 4매틱과 GLB250 4매틱에는 컴포트 서스펜션이 기본 탑재돼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했다. 상위 모델인 GLB250 4매틱은 완전 가변형 토크 배분을 지원하는 오프로드 패키지가 추가된다. 오프로드 주행모드 설정이 가능하고 경사도와 기울기 등 주행 환경 정보와 서스펜션 상태 등을 디스플레이로 표시해준다.
메르세데스벤츠 GLB메르세데스벤츠 GLB
외관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 요소를 바탕으로 직선 위주 간결한 실루엣이 구현됐다. 범퍼 보호대 장식은 SUV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실내 역시 브랜드 최신 구성을 기반으로 원형통풍구와 조수석 알루미늄 손잡이 등 차별화된 디자인이 더해졌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와이드 센터 디스플레이는 음성 인식을 지원하는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된다. 주행보조사양으로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자동 속도 조절 및 제동, 출발 기능)과 액티브브레이크어시스트, 액티브차선이탈방지패키지, 사각지대어시스트 등이 기본 적용됐다. 편의사양으로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파노라믹 선루프,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이 기본 사양이다. 가격은 GLB220 4매틱이 5420만 원, GLB250 4매틱은 6110만 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A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A

○ 다이내믹 SUV로 거듭난 ‘신형 GLA’

신형 GLA는 지난 2013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7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쳤다. 이전에 비해 SUV 디자인 요소가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활동적인 라이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스포츠 SUV’ 콘셉트로 완성됐다. GLB가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GLA 포지션이 새로워진 모습이다. GLB는 패밀리 SUV 역할을 담당하고 GLA는 역동적인 콤팩트 SUV로 자리매김해 엔트리급 SUV 시장에서 선택지를 세분화한 것.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부사장은 “신형 GLA는 미적인 요소와 폭발적인 오프로드 성능이 완벽한 시너지를 이룬 다이내믹 라이프스타일 SUV”라고 소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A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A
실내의 경우 휠베이스가 이전에 비해 30mm 길어지고 전고가 110mm 높아져 전반적으로 공간이 여유로워졌다. GLB와 마찬가지로 10.25인치 계기반과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최신 장치가 접목됐다. 나파 가죽과 아티코 인조 가죽, 다이나미카 소재를 활용해 인테리어를 꾸몄다.

외관은 전·후면 오버행을 줄였고 숄더라인을 강조해 다이내믹한 느낌을 살렸다. 쿠페를 연상시키는 측면 윈도우 라인도 눈길을 끈다. 테일램프는 범퍼와 분리된 곳에 있는 반사판과 함께 넓어 보이는 실루엣 구현에 기여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A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A
국내 출시 모델은 GLA250 4매틱이다 GLB와 동일한 신형 M260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고 오프로드 패키지도 더해졌다. 에코와 컴포트, 스포츠, 오프로드 등 주행모드 4가지를 고를 수 있다. AMG 라디에이터 그릴과 19인치 알로이 휠 등으로 구성된 AMG 라인 디자인 패키지는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첨단 주행보조장치와 안전사양은 GLB와 비슷하게 구성됐다. 벤츠코리아는 GLA250 4매틱에 이어 GLA220과 고성능 AMG 모델 등을 추가해 모델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GLA250 4매틱 가격은 5910만 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E 쿠페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E 쿠페
○ 벤츠가 만든 야수 ‘신형 GLE 쿠페’

GLE 쿠페는 지난 2015년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돼 ‘쿠페 스타일’ SUV의 새로운 지평을 연 모델이다. 국내에는 2016년 10월 공식 출시된 이후 4300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SUV 특유의 강력한 힘과 세련된 쿠페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많은 인기를 얻었다.

마크레인 부사장은 “신형 GLE는 야수로 불리기에 충분하다”며 “완벽한 비율과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외관과 강력한 퍼포먼스로 도로 위에서 존재감을 뽐낸다”고 설명했다.

완전 변경된 2세대 GLE 쿠페는 GLE에 적용된 브랜드 최신 SUV 디자인 철학과 GLE 쿠페 특유의 우아한 감성이 조합됐다.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싱글 루브르가 적용된 전면 디자인은 벤츠의 다른 쿠페 라인업과 패밀리룩을 이룬다. 유광 크롬 소재 언더가드와 전면 에이프런은 SUV 특성을 강조한다. C필러 하단은 돌출된 근육질 디자인으로 구현돼 강력한 실루엣을 완성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E 쿠페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E 쿠페
실내에는 12.3인치 대형 스크린 2개가 조합된 와이드스크린콕핏이 눈길을 끈다. 이 스크린은 도어 트림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라인을 형성한다. 시트는 운전자 허리를 꽉 잡아주는 스포츠 시트로 이뤄졌다. 나파 가죽으로 마감된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한 감성을 더욱 강조한다. 휠베이스는 이전에 비해 20mm 늘려 이전보다 여유로운 레그룸을 제공한다.

국내 출시 모델은 직렬 6기통 디젤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GLE400d 4매틱 쿠페’이 오는 10월부터 먼저 판매에 들어간다. 고성능 버전인 ‘메르세데스-AMG GLE53 4매틱+ 쿠페’와 ‘AMG GLE63 S 4매틱+ 쿠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 등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E 쿠페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E 쿠페
가장 먼저 출시되는 GLE400d 4매틱 쿠페는 멀티빔 LED 헤드램프와 에어매틱 서스펜션,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등 첨단 사양이 집약됐다. 멀티빔 LED 헤드램프는 좌우 각각 84개 개별 LED가 교통 상황에 따라 지능적으로 반응하면서 운전자 시야 확보를 돕는다. 하이빔은 전방 최대 650m까지 시야를 확보해준다고 벤츠 측은 설명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액티브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과 액티브브레이크어시스트, 액티브차선이탈방지패키지, 하차경고어시스트, 프리세이프 플러스 등으로 구성됐다. GLE400d 4매틱+ 쿠페 판매 가격은 1억1930만 원으로 책정됐다.

메르세데스-AMG GLE 쿠페메르세데스-AMG GLE 쿠페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