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업계에 따르면 미주·유럽·아시아 지역 전반적으로 자동차 판매량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둔화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최근 발표한 주요국 자동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122만7000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미국의 전년동기 대비 판매증감률은 지난 4월 -46.6%에서 5월 -29.5%, 6월 -26.9%, 7월 -12.1%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의 자동차 판매 감소폭도 둔화됐다. 영국의 경우 지난 4월 판매 감소율이 전년 동기 대비 -97.3%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오히려 11.3% 증가했다. 독일은 4월 -62.1%에서 7월 -5.4%로, 프랑스는 4월 -88.8%에서 7월 +3.9%로 각각 회복세를 보였다.
2주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중국시장 역시 지난달 211만2000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4%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억눌려있던 소비가 폭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주요시장의 자동차 소비가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해외시장 판매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판매 증감율은 지난 4월 -62.6%로 최악의 성적을 나타낸 이후 5월 -47.8%, 6월 -32.6%, 7월 -14.1%, 8월 -11.7%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4월 전년 동기 대비 -70.4%였던 현대차의 해외판매는 8월 -17.1%까지 회복됐다. 현대차의 8월 미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5만8400대를 나타냈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54.9%에서 -3.7%로 판매 회복세를 나타냈다. 기아차의 미국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5만7000대였다.
현대차증권 장문수 연구원은 “환율 등의 측면에서 현대차, 기아차는 하반기 자동차 비중확대 국면에서 다른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뛰어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차는 미국시장에 제네시스 GV80, G80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기아차는 K5, 쏘렌토를 출시 신차효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