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15년 11월 4일 공식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 9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38만4471대를 판매했다. 출범 첫해 384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5만7451대, 2017년 7만8589대, 2018년 8만5389대, 2019년 7만7134대를 팔았다.
올해는 1∼9월 누적 판매량이 8만5524대로 집계돼 벌써 연간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넘어섰다. 올해 초 출시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이 2만4999대, 역시 올해 신 모델을 출시한 G80이 3만9472대 팔리면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 11월 국산차 첫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출범시키고 제네시스 로고를 단 첫 차로 EQ900(현재의 G90)을 출시하면서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현대차 부회장이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출범 행사에서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며 제네시스 브랜드 개발 과정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까지 브랜드 출범 전 과정을 기획하고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29만7707대, 해외에서 8만6764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국내 판매 비중이 훨씬 높은 가운데 제네시스는 미국과 중국에 별도 판매 법인을 세우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하고 전기차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