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1~10월 국내에서 6560대의 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91대에 비해 87.9% 늘어난 수치다. 게어만 대표는 “고객들은 포르쉐가 긴 시간 속에서도 일관된 디자인 언어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며 “이런 강점과 함께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점도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한눈에 포르쉐임을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과 브랜드 파워가 급성장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이날 국내에 공식 출시한 포르쉐의 첫 전기차인 ‘타이칸’과 관련해서는 보조금 혜택 없이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게어만 대표는 “한국 정부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타이칸 구매 고객에게는 보조금이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차의 국내 판매가격은 1억4000만 원이 넘는다. 그는 현재까지의 타이칸 계약물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금 주문해도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