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기아차 노사는 8일 오후 2시부터 교섭을 재개한다. 교섭 재개 방침에 따라 당초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가 각각 2시간씩 벌이려던 부분파업을 유보하고 정상근무를 한다.
앞서 노조는 향후 교섭 결과에 따라 8일부터 조별 2시간씩, 9~11일은 조별로 4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가기로 한 바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15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본교섭에서 임금 및 성과금과 관련해 사측의 추가적인 제시는 없었지만, 단체협약 및 별도요구안에 대해서는 일부 수정안을 제시해 상당부분에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사 갈등의 핵심인 ‘잔업 30분 복원’을 놓고 팽팽한 대립을 이어갔다.
노조는 현대자동차도 잔업을 복원했으니 기아차도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잔업 복원은 실질적 임금 인상 요구와 다를 바 없고, 잔업 결정은 회사의 고유 권한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날 교섭 연장 협상을 통해 ‘30분 잔업 보장’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기로 해 막판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또 다른 핵심 쟁점 중 하나였던 사내 공장에 ‘전기차·수소차 모듈 부품’ 생산라인 설치를 통한 고용 안정화 건에 대해선 사측이 향후 검토를 전제로 합의문에 넣기로 제안해 노조와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임금 인상 부문도 노사가 각각 양보를 통해 큰 틀에서 입장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아차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 코로나19 극복 특별 격려금 120만원, 무분규 임단협 타결 시 우리사주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제안했다.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이다.
노조는 핵심 쟁점인 잔업 30분 복원을 비롯해 Δ기본급 12만원 인상 Δ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Δ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공장 설치 Δ상여금 통상임금 확대 적용 Δ정년 60세에서 65세 연장 Δ노동 이사제 도입 Δ전기·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 사내유치 등을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