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공장은 한온시스템에서 개발한 컴프레서 혁신 선진 기술을 가장 먼저 운영하는 ‘마더플랜트’다. 2012년 컴프레서 누적 생산 5000만대, 2019년 누적 9000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약 1년 만에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자동차 내연기관에 탑재되는 고정식, 가변식 컴프레서와 친환경차에 탑재되는 전동 컴프레서가 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평택공장에서 생산된 컴프레서(평균 길이 20cm, 높이 15cm 기준)는 축구장 400여개를 덮고도 남는 규모로 보면 된다.
컴프레서는 증발기로부터 토출된 저온·저압 가스 냉매를 압축해 고온·고압 가스로 전환시켜 응축기로 보내는 차량용 에어컨의 핵심 부품이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시대 전환을 맞아 평택공장은 선제적으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대응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최복규 평택공장장은 “한온시스템의 컴프레서 생산 중심인 평택공장은 다품종 생산체제 속에서도 고도의 공정 능력을 이어왔기 때문에 누적 1억대 생산이라는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며 “전기차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면서 평택공장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온시스템은 버추얼 인베스터 데이(Virtual Investor Day)에서 전동 컴프레서 생산량을 지난해 100만대에서 2025년 440만대 규모로 늘리고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 등 친환경차 핵심 전장부품 생산을 확대해 미래차 시대 차별화된 시장 지위 달성을 예고한 바 있다. 또한 2015년 한앤컴퍼니 인수 이후 5년간 1조3740억 원, 올해 3분기까지 2460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지난해 약 1조3500억 원(12억 달러)에 마그나 유압제어사업부를 인수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차 열 관리 분야 선도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