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더스테이트호텔선유에서 열린 올해의 지식재산경영기업 시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의 지식재산경영기업은 지식재산 창출과 활용, 특허 출원, 특허권 사회기여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 지식재산분야 시상으로 알려졌다.
올해 시상에서 현대모비스는 지식재산 경영방침 확립과 지식재산권 양적·질적 강화, 미래차 연구개발 투자확대에 따른 발명문화 활성화 등을 추진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지식재산 확보와 분쟁 등을 일관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한 바 있다. 미래차와 관련해 급증하는 지식재산권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보호와 특허분쟁 예방활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특허와 디자인권 등 현대모비스의 지식재산권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핵심 연구개발 분야 특허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기술 과제 초기 단계부터 특허대리인과 협업을 통해 핵심 발명자를 집중 육성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특허권 중 일부를 협력사들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식재산권을 통한 상생경영활동 일환으로 현업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협력사에 제공한 특허권은 약 300여건이다. 협력사나 중소기업과 공동출원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발명문화 활성화를 독려한다. 우수 특허 출원과 등록을 장려하고 있다. 직무발명제도를 운영해 국내외 특허 출원과 등록 발명자에게 지급하는 직무발명 보상비를 상향하기도 했다. 우수 발명 조직과 개인에게는 별도의 포상이 이뤄진다.
최준우 현대모비스 준법·지식재산실장 상무는 “다양한 특허 육성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발명자 편의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급증하는 글로벌 특허 이슈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지식재산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들의 미래기술 동향파악과 지식재산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난 9월 ‘2020년 미래기술 지식재산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인휠 등을 주제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 세미나를 열었다. 임직원 1500여명이 세미나에 참여하며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수십여 건의 발명상담 접수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