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는 지난해 매출이 59조16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조665억 원으로 2.8%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신차 판매량은 감소했다. 국내 판매대수는 6.2% 증가했지만 비중이 높은 해외 판매가 10.7%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을 끌어내렸다. 연간 글로벌 판매대수는 260만6832대로 전년 대비 7.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개별소비세 인하폭 감소, 공장 부분파업 등 다양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쏘렌토와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 판매 호조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해외의 경우 미국에서 텔루라이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고수익 차종으로 입지를 확고히했다고 전했다. 인도에서도 신차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요가 위축된 유럽과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 시장 부진 영향을 줄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판매목표는 작년보다 12.1% 증가한 292만2000대(CKD 반조립생산 포함)로 잡았다. 국내 판매량은 소폭 감소한 53만5000대, 해외는 작년 대비 약 16.2% 늘어난 238만7000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기아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000원(배당성향 기준 26.7%)으로 결정했다. 수익성 회복과 재무적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다음 달 9일에는 중장기 전략 및 손익 목표 관련 ‘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주요 투자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6조9106억 원, 영업이익은 1조28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성장률은 5.0%에 불과했지만 단가가 높은 RV 차종 판매 확대 등 수익성 개선 요인에 따라 영업이익은 무려 117.0%나 증가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