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스타는 지난 2015년 볼보자동차에 인수돼 BMW M이나 메르세데스-AMG처럼 고성능 브랜드로 운영됐다. 이후 지리자동차는 2017년 폴스타를 볼보로부터 떼어내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만들었다. 볼보가 보유했던 브랜드였지만 볼보와 함께 지리자동차 산하 독자 브랜드로 거듭난 것이다. 다만 뿌리를 볼보에 두고 있기 때문에 주요 모델 디자인은 볼보와 패밀리룩을 이룬다. 플랫폼도 볼보와 공유하며 본사도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다.
폴스타는 11일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지역 내 5개 시장(한국, 싱가포르, 홍콩, 호주, 뉴질랜드)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럽과 북미, 중국 등 10개 국가에서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이번 5개 시장에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3개 시장에 진출해 총 18개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모델 라인업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쿠페 ‘폴스타1’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폴스타2’로 구성됐다. 고성능 SUV 전기차로 만들어진 ‘폴스타3’가 향후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폴스타1의 경우 한정 수량(1500대)이 모두 계약돼 현재 판매되지 않는다. 폴스타2는 유럽과 중국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내년부터 폴스타2가 판매될 전망이다. 폴스타2는 소형 SUV 볼보 XC40 등에 적용된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7.4kg.m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유럽 기준(WLTP) 약 470km다.
토마스 잉겐라스(Thomas Ingenlath) 폴스타 CEO는 “보다 많은 지역에서 폴스타2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고무적이다”며 “브랜드 성장을 위한 동력을 지속적으로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슨 포쇼(Nathan Forshaw) 폴스타 중국 및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은 “각 국가별 브랜드 운영 및 신차 출시 일정은 현재 계획 단계에 있고 시장별로 핵심 인력 채용에 돌입한 상태”라며 “조직과 모든 과정을 일관되게 구성해 소비자들에게 전 세계 어디에서나 진정성 있고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