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미국 전기자동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 이브이(EV)스’는 베트남 수도 호치민의 한 도로에서 테슬라의 모델X가 자율주행모드로 주행하는 영상과 관련 설명을 올렸다.
영상에 담긴 모델X는 호치민 도로 한 가운데 서 있었다. 주변에서는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끊임없이 끼어들거나 모델X 옆을 스치듯 지나갔다. 너무 많은 오토바이들 때문에 모델X의 실내 자율주행 계기판에는 계속 빨간색 경고 표시가 떴고, 차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매체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은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매우 잘 작용하지만, 미국이나 유럽과 다른 동남아에서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전했다. 오토바이 보급률이 높고 도로가 혼잡한 동남아에서는 자율주행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매체는 “어디서든 어느 환경에서든 제대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전기차 양산 규모가 올 연말 130만 대, 2025년에 300만 대, 2030년에 55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참고로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634만 대였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