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시장 재도약을 위한 브랜드 ‘4P 전략’에 발맞춰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프로(Pivi Pro)’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와 함께 개발한 해당 시스템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판매 모델에도 장착된다. 또한 새로운 가격 정책을 반영해 첨단옵션 추가에도 가격 상승폭을 최소화했다고 한다. 국내 판매 모델은 ‘탈 디젤’ 일환으로 모두 가솔린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고 전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랜드로버가 선보인 소형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지난 2011년 판매에 들어간 1세대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 75만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2019년 완전변경을 거친 2세대 모델의 연식변경 버전이다.


랜드로버 관계자는 “디펜더에 이어 이보크에 도입한 피비프로는 스마트폰과 유사한 인터페이스가 적용돼 처음 접한 운전자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피비프로 전용 배터리를 장착해 전원을 켜자마자 바로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작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보다 쾌적한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개의 LTE 모뎀과 듀얼 e심(Dual eSIM)이 장착돼 어디에서든 통신망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16개의 개별 모듈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SOTA(Software-Over-The-Air) 기능이 더해졌다. 이 기능을 통해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무선으로 차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지도와 앱 등 다양한 기능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는 개인 일정에 맞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일정을 예약하거나 설정할 수 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2021년형에는 3D 서라운드 카메라가 전 트림에 기본사양으로 탑재됐다. 외부 투시도를 3차원 이미지로 보여준다. 주차할 때나 험로 주행 시 차량 외부 환경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랜드로버 측은 설명했다. 일부 트림에만 적용됐던 ‘클리어사이트그라운드뷰’ 기술도 전 트림에 적용했다. 보닛을 투과해 바라보는 것처럼 차량 전방 시야를 확보해준다.
콤팩트 모델이지만 브랜드 특성에 맞게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도 갖췄다. 530mm 도강이 가능하고 도강 수심 감지 기능이 기본사양이다. 도강 수심 감지 기능은 센서를 이용해 물의 깊이를 파악하고 피비프로에 수심 정보를 표시한다. 이밖에 PM2.5 필터가 더해진 최신 실내 공기청정 시스템과 스마트폰 무선충전장치,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P250 S 트림 제외), 탑승객하차모니터링, 차선유지어시스트, 후방교통감지, 사각지대어시스트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얼음과 눈길 또는 젖은 풀이 늘어진 길 등 마찰력이 낮은 노면은 전지형프로그레스컨트롤 기능을 활용해 시속 30km 이하 일정한 속도로 안전하게 극복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운전자는 조향에만 집중하면 된다.
2021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 판매가격은 P250 S가 6770만 원, P250 SE 7460만 원, P250 R-다이내믹 SE는 7890만 원으로 책정됐다.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는 전 트림에 기본적으로 포함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