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쌍용자동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을 시승했다. 서울시 강남구 카페 N646을 출발해 경기 양평군을 왕복한 97.2km를 달렸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프레스티지다. 옵션으로는 다이내믹 패키지, 3D 어라운드뷰 시스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 패션 루프랙, 파워리프 패키지가 적용됐다. 가격은 3805만원이다. 포드, 지프 등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가성비가 뛰어나다.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차다. 외관은 강인함 그 자체다. 전장 5405mm, 전폭 1950mm, 전고 1855mm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경쟁 차종에 뒤지지 않는 크기다.

실내는 블랙 헤드라이닝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휠베이스가 3210mm인 만큼 1열, 2열 모두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취향의 차이지만 콘솔은 높이가 조금 낮은 느낌이다. 착좌감도 나쁘지 않았다. 이전 모델 옵션이었던 2열 시트 아래 수납공간은 기본적용돼 실용성도 강화됐다.
파워트레인은 e-XDi220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최고출력 187ps/3,800rpm, 최대토크는 42.8kg·m/1,600~2,600rpm이다.
디젤 차량이 주는 소음은 그대로다. 저속에서는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소음이 차량 내부에 전달된다. 고속에서는 오히려 달리고 있다는 감흥을 더해주는 느낌이다.
운전자의 위치가 높아 시야도 확 트인다. 덕분에 거대한 덩치에도 운전이 어렵지 않다. 오르막길에서의 힘은 좋다. 가파른 경사에도 손 쉽게 오른다. 가속은 빠르게 치고 나간다는 느낌보다 묵직하게 뻗는다는 느낌이다.

오프로드에서도 주행했다면 더 큰 즐거움을 느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안전사양으로 ΔAEB(긴급제동보조) ΔFVSW(앞차출발경고) ΔSHB(스마트하이빔) ΔLDW(차선이탈경보) ΔFCW(전방추돌경보) ΔLCW(차선변경경고) ΔRCTW(후측방접근경고) ΔBSW(후측방경고) 등이 적용됐다.
또 9.2인치 디스플레이, 3D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 오토클로징,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및 2열 에어벤트, 와이퍼 결빙 방지장치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스포츠의 판매 가격은 Δ와일드(M/T) 2439만원, 프레스티지 2940만원, 노블레스 3345만원이다. 칸은 와일드 2856만원, 프레스티지 3165만원, 노블레스 3649만원이다. 두 모델 모두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가격의 10%) 등이 적용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