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는 스웨덴 철강업체 ‘SSAB’와 자동차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고품질 강철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핵심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고품질 강철을 생산하는 것이다. 철광석 기반 제철에 필요했던 점결탄을 화석 연료 대신 전기와 수소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이를 통해 탄소발자국이 거의 없는 세계 최초 무화석 연료 철강 기술을 상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SAB는 스웨덴 철광석 생산업체 LKAB와 에너지업체 바텐팔(Vattenfall)이 합작사 하이브리트(HYBRIT)를 세우고 친환경 강철 생산에 대한 선제적 연구를 이끌어온 기업이다. 이번 협업으로 볼보는 자동차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하이브리트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게 됐다.

하칸 사무엘손(Håkan Samuelsson)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탄소발자국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데 있어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며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강철 개발을 위한 이번 협업은 자동차 생산 과정에 있어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볼보는 오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단기적으로 2025년까지 자동차 수명주기 당 탄소발자국을 40%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