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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역량 키우는 현대車… 연구인력-조직 확충

서형석 기자
입력 2021-06-23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3:16:52
친환경차, 자율주행 등 자동차 업계의 연구개발(R&D) 경쟁이 확산하면서 현대자동차의 관련 역량 또한 확대되고 있다.

22일 현대차 지속가능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만565명이던 현대차 연구직 직원 규모는 현재 1만2000여 명 수준까지 많아졌다. 자동차가 반도체, 5세대(5G) 이동통신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하는 기술개발 추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조직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연구개발본부 인력을 새로 채용했다. 세 자릿수 규모로 친환경차,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분야에서 뽑았다.

현대차는 선제적인 미래 자동차 기술 확보를 위한 조직인 ‘선행기술원’도 올해 1월 사내에 설치하고 경기 성남시 판교 일대로 거점을 옮긴다. 선행기술원은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전동화 등 미래차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맡는다.

가솔린, 디젤 등을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 인력의 재교육, 재배치도 추진 중이다. 최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내연기관(파워트레인) 담당 R&D 인력의 전동화 전환을 위한 협의를 벌이기로 노사가 뜻을 모았다.

해외 R&D는 기존 미국 독일뿐 아니라 중국 싱가포르에 새로운 거점을 만들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선행 디지털 연구소’를 만들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중국 소비자 경향에 걸맞은 상품 및 디자인 연구에 나섰다. 지난해 싱가포르에 착공한 글로벌혁신센터가 내년 말 준공하면 AI, 로봇, 사물인터넷(IoT)은 물론이고 첨단 자동차 제조와 관련한 연구 거점이 된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