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산업단지에 연산 10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운다고 밝혔다. 공장 용지 규모는 33만 m²다.
두 회사는 올해 3분기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4분기에 착공해 2023년 상반기(1월∼6월)에 완공 후 시험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두 회사가 절반씩 총 11억 달러(약 1조1700억 원)를 투자해 50%씩 지분을 갖는다.
인도네시아를 생산 거점으로 삼은 것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등을 조달하기 쉽고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이 세계 1위로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합작공장은 일정 기간 법인세 관세 등을 감면받는다.
합작공장에서는 니켈(N), 코발트(C), 망간(M), 알루미늄(A) 등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한국 차의 동남아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시스템 생산을 맡고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에 짓고 있는 완성차 제조 공장이 연내 완공되면 내년부터 완성차를 연 15만 대 이상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이 완공되면 배터리-부품-완성차로 이어지는 전기차 공급 벨트를 완성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올해 155GWh까지 늘리고 2023년까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공장 두 곳을 포함해 총 26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