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리콜 대상 차종은 총 4408대다. 리콜 항목은 엔진 실린더와 EGR 모듈, 오일 세퍼레이터, 프리타더, 냉각수 호스 등 총 4종이다. 4가지 항목에 대한 수리는 모두 한 번에 이뤄진다.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은 대규모 차량을 한 번의 진단으로 모두 해결하는 이번 ‘올인원 리콜’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원활한 리콜 진행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전국 14곳에 엔진 엑셀런스센터를 설치했다. 해당 센터는 이번 리콜 업무를 전담한다. 최신 엔진 진단 장비와 특수 장비를 갖췄고 만트럭버스그룹 본사 소속 기술자가 상주한다. 최정예 엔지니어로 구성된 업무 팀이 리콜 수리를 처리한다. 독일 본사에서는 이번 리콜을 위해 엔지니어 총 19명을 파견했다. 또한 소비자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리콜 전용 핫라인 컨트롤 타워를 별도로 개설했다. 어드바이저 6명이 배치돼 관련 문의와 접수에 대응한다.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리콜은 한국 소비자만을 위해 진행되는 선제적이고 이례적인 조치”라며 “한국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고객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각 항목별로는 실린더 냉각 효율 저하를 야기할 수 있는 EGR 모듈에 대해 개선품으로 교체 작업이 진행된다. 실린더 헤드는 손상 유무 점검 후 이상 발견 시 부품이 교체된다. 냉각 효율 저하로 손상 가능성이 발견된 오일 세퍼레이터 역시 방열 설계가 추가된 개선품이 장착된다. 덤프트럭에 탑재된 프리타더의 경우 강성과 재질이 강화된 개선품이 이미 적용됐지만 교체받지 못한 소비자를 위해 이번 리콜을 통해 교체 작업이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프리타더 냉각수 분사압을 최적화한다. 냉각수 호스는 파손 가능성을 점검한 후 교체된다.

특히 리콜을 위해 설치된 엔진 엑셀런스센터는 리콜이 완료된 이후에도 엔진 수리와 고난도 정비를 위한 공간으로 지속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네트워크와 품질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토마스 헤머리히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이번 리콜은 상용차 업계에서 매우 드문 사례로 한국 시장에 대한 만트럭버스그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볼 수 있다”며 “부품에 문제가 없더라도 부품을 사전에 점검하면서 근본적인 해결 조치가 더해져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운행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리콜 수리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비스 엔지니어에 대한 교육 및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택 PDI센터 내 새롭게 설치된 ‘평택 리콜 전담 센터’는 리콜 캠페인 허브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국 엔지니어 교육까지 담당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