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의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이 새로운 모습으로 한국 시장에 나왔다. 2016년 출시된 두 번째 완전변경 모델을 기반으로 2020년 10월 공개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한국 시장에는 7월 출시하면서 비슷한 시기 완전변경 모델 판매를 시작한 기아 ‘스포티지’와의 경쟁을 택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더 뉴 티구안’을 직접 수도권 일대에서 운전해봤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폭스바겐이 최근 적용하고 있는 새 디자인 방향성이다. 이전까지 폭스바겐 차량의 뒷부분에는 차 이름이 왼쪽 하단부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가운데 폭스바겐 로고의 하단에 보다 큼지막하게 부착되고 있다. 뒤에서 봤을 때 차가 보다 널찍하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볼륨감을 뺀 폭스바겐의 새 로고도 물론 적용됐다.
전체적으로 큰 변화는 없지만 최신 기술을 곳곳에 적용한 게 눈에 띄었다. 전조등 ‘IQ.라이트’는 지능형 제어 기능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로 보다 밝으면서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야간에 운전자가 더 넓은 범위를 보게 하는 건 물론 도로 위의 다른 운전자들에게는 눈부심을 최대한 줄여주기 때문이다. 후미등은 방향 지시등을 켤 때마다 진행 방향을 선을 그리는 모습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뒷차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시 트림(선택사양에 따른 등급)에 따라 4005만~4646만 원이다. 전용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면 3000만 원대 후반까지 가격이 내려올 수 있다는 게 폭스바겐 측의 설명이다.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에서 MIB3와 다양한 안전주행 보조기능은 물론 은은한 조명 효과를 내는 ‘엠비언트 라이트’도 이용할 수 있다. 전 트림 엔진은 디젤 1968cc 배기량이며, 연비는 복합 기준 L당 13.4~15.6㎞다.
서형석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