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컨코리아는 올해 1~9월 브랜드 누적 판매대수가 2702대로 전년(2086대) 동기 대비 29.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 프로젝트에 따른 럭셔리 SUV를 중심으로 이뤄진 라인업 개편이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럭셔리 SUV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환경 속에서 묵묵히 브랜드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 ‘럭셔리 SUV’ 전략 적중… 링컨코리아 역대 최대 실적
국내에서 링컨의 변신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작년 상반기 새로운 대형 SUV 모델인 에비에이터와 첫 콤팩트 모델 코세어를 출시했고 에비에이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하반기에 들여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초대형 럭셔리 SUV 모델인 네비게이터를 선보여 정점을 찍었다. 코세어와 노틸러스, 에비에이터(PHEV 모델 포함), 네비게이터 등 4종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라인업 개편 전략은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졌다. 링컨코리아는 작년 연간 판매량 3307대를 기록하면서 1996년 출범 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60%에 달하는 월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1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브랜드 전체 판매 실적은 작년과 비교해 57.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롤스로이스(약 61%)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이다.
업계 관계자는 “링컨의 럭셔리 SUV 라인업 개편 전략이 국내 시장에 적중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반도체 부품 공급난, 물류비 급등 등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하반기 역시 준수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신차 생산일정 차질 영향으로 연간 총 판매대수 증가율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 ‘둘째’ 에비에이터 끌고 ‘막내’ 코세어 밀었다
브랜드 성장은 대형 SUV 모델인 ‘에비에이터’와 콤팩트 SUV ‘코세어’가 견인했다. 에비에이터와 코세어는 지난달까지 각각 1263대(PHEV 58대 포함), 778대가 팔렸다. 에비에이터는 초대형 모델인 네비게이터보다 조금 작은 SUV다. 길이와 너비가 각각 5065mm, 2020mm, 높이는 1760mm다. 제네시스 GV80(4945x1975x1715)보다 덩치가 큰 모델이다. 휠베이스 역시 3025mm로 GV80(2955mm)보다 길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V6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57.7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노면 상황을 미리 감지해 서스펜션 감도를 최적 상태로 유지하는 어댑티브 서스펜션 장치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탄탄하면서 부드러운 주행감각을 제공한다. 여기에 후륜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은 역동적이면서 안정감 있는 주행을 완성한다.



7인승 PHEV 버전인 에비에이터 그랜드투어링은 동일한 파워트레인에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추가된 모델이다. 전기모드 주행을 지원하며 1회 충전 시 최대 30km를 배터리로만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9890만 원이다.

브랜드 내에서 크기는 가장 작지만 육중한 상위 모델 스타일과 기술을 대거 채용해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패밀리룩 디자인을 유지했고 ‘나만의 공간’에 초점을 맞춰 우수한 실내 정숙성을 구현했다. 레벨 울티마 사운드 시스템도 탑재돼 차 안을 음악감상실로 활용할 수 있다.



링컨 관계자는 “라인업 개편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럭셔리 SUV 선택지를 완성했다”며 “링컨 SUV 사용자들의 경험을 통해 브랜드 핵심 가치인 궁극의 편안함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