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영 SK온 배터리생산기술본부장은 “전 공정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공정 혁신을 지속 추진해 친환경 배터리 제조사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오는 2035년까지 ‘제로(0)’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장비들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기 위한 설비 개발을 추진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2024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30% 감축을 목표로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실시간 공장 설비 가동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스마트 시스템과 외부 온도 및 습도 등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가동량을 조절하는 습도 관리 시스템 등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은 공장 가동을 위해 24시간 공급되는 전기와 냉수 등 설비에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비 가동 상태를 관찰해 자동으로 운전을 제어하는 장치다. SK온은 서산공장에 구축한 해당 시스템을 통해 미국과 헝가리, 중국 등 글로벌 생산거점 에너지 사용을 통합·관리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을 꾀하고 있다.
공조기 설비에 사용되던 전력량은 이미 52%가량 줄였다고 한다.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외부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연동해 필요한 만큼만 공조기를 가동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공장 내 공조기를 매일 100% 가동했다. 배터리 공정상 습도를 1% 미만으로 관리해야하는 건조실에서 사용하던 히터 가동을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낮추는 방식으로 개선해 겨울철 에너지 사용량을 약 60% 절감했다고 SK온은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